육아초보인 나에게 비슷한 시기에 두달 빨리 출산한 내 친구는 나에게 빛과 같은 존재이다. 육아에 관해 모르거나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매번 나는 나의 빛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본다.
친구 아기는 100일도 되기전에 외출을 해서 같이 카페도 가고 식당도 가는 모습을 보여줘 아직 50일도 안된 초보인 우리 부부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되어었다. 그래서 우리 아기가 80일쯤 외출을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 백화점에 갔지만 우리는 아기의 울음에 처참히 패배하여 패전병 꼴로 집으로 황급히 돌아온 적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부부동반으로 같이 모여서 하는 '육아팅' 을 생각하게 되었고 친구에게 제안하였다. 친구랑 친구 아내도 이미 다수의 '육아팅'의 경험으로 인해 우리 제안을 반겨주었고 우리는 카페에서 함께 모여 육아라는 공감대를 형성 하며 수다를 떨었었다. 그 이후로는 서로의 집에서도 시간을 가졌다.
친구와 나는 어릴적 부터 지내오던터라 '우리 아이들도 일찍부터 친하게 지내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서로 손도 잡게 시켜보고 같이 눕혀서 사진도 찍었다. 나는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부모님을 떠올라 감사한 마음도 들면서 너무 빨리 시간이 흘렀다는 기분도 들어 아이들을 보며 적적한 기분을 삼켰다.
우리들의 다음 육아팅은 '키카 - 키즈카페' 를 꿈꾸며 이번 만남을 뒤로 하고 다음 만남을 또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