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엄마의 육아 스트레스

아빠파파 2022. 1. 10. 23:33

 우리에게 첫째 아기는 크나큰 축복이자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이지만 육아란 심신을 힘들게 하여 부모들로 하여금 둘째 아인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계기인 것 같다.

 

 육아 스트레스로 많이 힘들어하는 엄마. 매일 말만 '힘들다~힘들다~' 노동요처럼 부르면서 힘들어하던 엄마였지만 최근 같이 밥을 먹다가 발견한 엄마 이마 위 원형탈모. 내가 발견 후 엄마한테 사진 찍어서 보여주며 말해주니 엄마는 너무 놀랬는지 눈물을 흘렸다. 1주 전 사진만 하더라도 이마 위가 빼곡했던 엄마였는데 오늘 보니 검정고무신에 나오는 땜빵 있는 캐릭터처럼 원형으로 머리가 빠져있었다. 엄마도 놀래 눈물을 흘렸지만 나도 너무 놀래서 왠지 모르게 미안하고 나 자신에게 죄책감이 들었다.'내가 많이 도와주지 못했나??? 내가 많이 부족했나???' 

 

 엄만 어린나이에 시집을 와 어린 나이에 아기를 낳아서 '아기를 낳아도 티가 하나도 않나요~'라는 말을 위안 삼으며 지내 왔지만 갑자기 '탈모'라는 두 글자에 충격을 먹어 화장실에 가 나오지를 않는다.

 

 난 스스로 '이만큼 육아를 해주는 아빠는 없지!'라는 생각을 하며 아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부족한 것이었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 이마 위 원형 공터에 다시 잔디가 자랄 수 있도록 엄마를 잘 위로해주고 육아 부분 중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더욱더 챙겨서 해야겠다.

 

 오늘은 왠지 모르게 반성문이 된 듯 한 글이었다.